Ricoh GR4, 똑딱왕의 귀환

전설적인 GR 시리즈의 새로운 장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리코 GR4의 개발 발표입니다. 리코의 GR 시리즈는 컴팩트한 디자인, 뛰어난 화질, 그리고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 사이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는 카메라로 유명합니다. 2025년 가을 출시를 앞둔 GR4에 대해, 이번 발표의 세부 사항과 GR 시리즈의 역사, 그리고 이 새로운 모델에 기대할 점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코 GR4 개발 발표: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

2025년 5월 22일, 리코 이미징은 공식적으로 GR4의 개발을 발표하며, 2019년 GR III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모델이 탄생할 것임을 알렸습니다. 리코 이미징의 CEO 테츠야 모리타(Tetsuya Morita)는 GR4가 GR 시리즈의 하이엔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로서 스냅 슈터(snap shooter)를 위한 최적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발표와 함께, 5월 31일부터 도쿄, 베이징, 상하이의 GR 스페이스에서 GR4 프로토타입 쇼케이스가 열릴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서울에서의 쇼케이스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한국 팬들도 글로벌 이벤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GR4는 GR 시리즈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의미 있는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출시일은 2025년 가을로 예정되어 있으며,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하지만 업계 추측에 따르면 약 200만 원(약 1,800 USD)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GR 시리즈는 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품귀 현상을 빚어왔기에, GR4 역시 출시와 동시에 치열한 구매 경쟁이 예상됩니다. 세기P&C 같은 리테일러에서 이미 예약 대기 리스트가 형성되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미리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GR4의 주요 업그레이드

리코는 GR4의 세부 사양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지만, 초기 발표와 유출 정보를 통해 몇 가지 주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GR III와 비교한 GR4의 주요 업그레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지 센서 및 해상도: GR4는 새로운 APS-C 센서를 탑재하며, 유효 화소수가 GR III의 2,424만에서 2,574만으로 증가했습니다. 센서 크기는 약간 작아졌습니다(23.5mm x 15.6mm vs. GR III의 23.6mm x 15.6mm). 화소수 증가로 더 선명하고 디테일한 이미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렌즈 설계: GR4는 GR 시리즈의 상징적인 28mm f/2.8 렌즈(35mm 환산)를 유지하지만, 광학 구성이 개선되었습니다. GR III의 4군 6매(비구면 렌즈 2매)에서 GR4는 5군 7매(비구면 렌즈 3매)로 업그레이드되어, 더 선명한 화질과 왜곡 감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손떨림 방지: GR III의 3축 손떨림 방지에서 GR4는 5축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저조도 촬영이나 느린 셔터 속도에서도 흔들림 없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스토리지: 내장 메모리가 GR III의 2GB에서 GR4의 53GB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이는 외부 메모리 카드 없이도 많은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변화로 보입니다. 또한, 외부 저장은 SD 카드에서 마이크로SD 카드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내장 메모리 활용을 강조하려는 의도일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프로세싱: GR4는 최신 GR ENGINE(아마도 버전 7)을 탑재하여 노이즈 감소, 색 재현력, 다이내믹 레인지가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이미지 컨트롤 모드인 Cinema Tone과 Yellow Green이 추가되어, 기존의 Positive Film, Negative Film, 커스텀 모드와 함께 더 다양한 창의적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 디자인 및 빌드: GR4는 GR 시리즈의 컴팩트한 철학을 유지하며, 크기가 약간 줄어들었습니다(61.1mm x 32.7mm x 109.4mm vs. GR III의 61.9mm x 33.2mm x 109.4mm). 무게는 배터리와 카드 포함 257g으로, GR III의 262g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 배터리 수명: GR III의 배터리(DB-110, 1350mAh)는 약 200장 촬영이 가능했는데, 이는 많은 사용자들이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GR4의 배터리 사양은 아직 미확정이지만, 개선이 기대됩니다.
• 연결성: GR III는 블루투스 4.2와 Wi-Fi를 지원했으나, GR4의 사양표에는 블루투스 정보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개발 중 추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 앱인 “GR World”가 기존 Ricoh Image Sync를 대체하며, 이미지 전송, 프리셋 적용, 원격 제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GR4는 GR 시리즈의 핵심 공식을 유지하면서도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려는 리코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다만, 비디오 기능은 여전히 Full HD 60fps에 머물며 큰 변화가 없어, GR4 역시 스틸 사진에 초점을 맞춘 카메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GR 시리즈: 컬트 클래식의 역사

GR4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리코 GR 시리즈의 역사를 간략히 돌아보겠습니다. GR 시리즈는 1990년대부터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에게 사랑받아온 카메라입니다.

 

필름 시대: GR1의 탄생 (1996–2005)

GR 시리즈의 시작은 1996년 리코 GR1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35mm 필름 컴팩트 카메라는 고정 28mm f/2.8 렌즈와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뛰어난 화질과 휴대성을 자랑했습니다. GR1s(1998)와 GR1v(2001)는 오토포커스와 노출 제어를 개선하며 시리즈의 명성을 다졌습니다. 2001년에는 더 넓은 21mm 렌즈를 탑재한 GR21이 출시되어, 더 넓은 시야를 원하는 사진가들에게 매력을 어필했습니다. 이 필름 카메라들은 GR의 핵심 철학—휴대성과 프로급 화질—을 정립했습니다.

 

디지털로의 전환: GR Digital I–IV (2005–2011)

2005년, 리코는 GR Digital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1/1.7인치 CCD 센서(810만 화소)를 탑재한 이 카메라는 작은 센서에도 불구하고 28mm f/2.8 렌즈와 직관적인 조작으로 호평받았습니다. GR Digital II(2007), III(2009), IV(2011)는 더 큰 LCD, 빠른 오토포커스, 광학 손떨림 방지 기능을 추가하며 점진적인 발전을 이뤘습니다. 특히 GR Digital IV는 f/1.9 렌즈와 1,000만 화소 센서로 저조도 성능과 매크로 촬영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APS-C 시대: GR, GR II, GR III (2013–2019)

2013년 출시된 리코 GR은 APS-C 센서(1,620만 화소)를 탑재하며 DSLR급 화질을 컴팩트 바디에 담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GR II(2015)는 Wi-Fi 추가와 펌웨어 개선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2019년의 GR III는 2,424만 화소 APS-C 센서, 3축 손떨림 방지, 터치스크린 LCD를 도입하며 큰 도약을 이뤘습니다. 새롭게 설계된 28mm f/2.8 렌즈(4군 6매)와 GR ENGINE VI는 선명한 화질과 높은 ISO 성능(최대 102,400)을 제공했습니다. GR III의 컴팩트한 크기(109.4mm x 61.9mm x 33.2mm)와 257g 무게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에게 이상적이었지만, 배터리 수명(200장)과 제한된 비디오 기능은 단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GR III Diary Edition과 GR IIIx HDF(하이라이트 디퓨전 필터) 같은 스페셜 에디션은 시리즈의 인기를 더욱 높였습니다.

 

GR 시리즈의 지속적인 매력

GR 시리즈의 성공 비결은 간단합니다: 휴대성, 화질, 단순함을 최우선으로 삼는 철학입니다. 리코는 미러리스 시스템이나 고해상도 비디오 같은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GR만의 정체성을 유지했습니다. 고정 28mm 렌즈는 촬영자가 환경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도록 유도하며, 촉각적인 조작감과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설정은 사진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공급 부족으로 중고 GR III가 2025년에도 프리미엄 가격에 거래되는 모습은 이 시리즈의 지속적인 인기를 보여줍니다.

GR4에 바라는 점

GR4의 발표된 사양은 기대를 모으지만, GR III의 단점을 보완한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주요 개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배터리 수명 개선: GR III의 200장 촬영은 여행 및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에게 큰 제약이었습니다. 더 큰 용량의 배터리나 전력 효율 개선이 필요합니다.
• 비디오 기능 강화: GR 시리즈는 비디오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지만, 경쟁 모델들이 4K를 지원하는 상황에서 4K 30fps 정도의 개선은 GR4의 매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회전형 LCD: 저각도나 창의적인 앵글 촬영을 위해 회전형 또는 틸팅 LCD를 추가하면 좋겠지만, 이는 컴팩트 디자인을 해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모노크롬 센서 옵션: 리코 Q2 모노크롬 같은 모노크롬 카메라의 성공을 참고해, GR4 모노크롬 버전이 출시된다면 다이내믹 레인지와 톤의 깊이를 원하는 사진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입니다.
• 방진방수: GR 시리즈는 방진방수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이를 추가하면 야외 촬영에서 더 큰 활용도를 보일 것입니다.

 

시장에서의 GR4의 위치

GR4는 스마트폰과 미러리스 카메라가 지배하는 치열한 시장에 진입합니다. 하지만 GR 시리즈의 독특한 위치—컴팩트한 크기, APS-C 센서, 고정 렌즈의 단순함—은 여전히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합니다. 후지필름 X100VI나 소니 ZV-1 같은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GR4의 포켓 사이즈와 촉각적인 조작감은 독보적입니다. 다만, 예상 가격(약 200만 원)은 캐주얼 사용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스마트폰의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와의 경쟁도 고려해야 합니다.

GR4의 성공은 리코가 전통과 혁신을 얼마나 잘 조화시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팬들은 GR의 본질—컴팩트, 은밀, 스틸 중심—을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수명과 연결성 같은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GR World 앱의 도입은 현대적인 워크플로우를 반영하며, 이미지 전송, 프리셋 적용, 원격 제어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GR4의 잠재적 영향

GR4의 출시를 기다리는 동안,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GR 시리즈는 늘 찰나의 순간을 정밀하게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GR4는 이 전통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입니다. GR 팬이든, 이 시리즈에 처음 관심을 가진 신규 사용자든, GR4의 개발은 리코가 틈새 시장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도쿄, 베이징, 상하이 쇼케이스에 방문할 기회가 있는 분들은 프로토타입을 통해 스트리트 포토그래피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GR III는 부품 조달 문제로 2025년 7월까지 생산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GR III를 구매하려는 분들은 재고가 소진되기 전에 서둘러야 하며, 중고 시장에서도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GR4를 기다리는 분들은 2025년 가을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하세요!

GR4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발표된 업그레이드에 만족하시나요, 아니면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공유해 주시고, 출시 소식을 함께 기다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