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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촬영 후 렌즈와 바디를 보관하기 전 습기 기록을 남기는 이유 비가 오지 않은 날에도 장비는 젖을 수 있다. 여름 야외 촬영 뒤 차가운 에어컨이 나오는 편집실로 들어오면 렌즈 전면과 바디 틈에 결로가 생긴다. 해안가에서 바람을 맞은 장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염분이 남을 수 있다. 바로 케이스를 닫으면 습기와 먼지를 함께 가두게 된다. 촬영 후 10분의 기록은 장비를 과하게 관리하려는 습관이 아니라, 이상이 생겼을 때 원인을 좁히는 작업이다.기록이 필요한 순간을 먼저 정한다모든 촬영 뒤에 장문의 일지를 쓸 필요는 없다. 비나 눈을 맞았을 때, 습도가 높은 날 장시간 촬영했을 때, 실외와 냉방 실내를 오갔을 때, 바닷가·수영장·주방처럼 수증기나 염분이 많은 곳에서 썼을 때만 남겨도 충분하다. 렌즈 안쪽에 김이 보였거나 버튼·포트 주변이 젖었다면 촬영 장소와 시간을 반.. 2026. 10. 4.
치이카와는 왜 귀여운데 불안할까: 세계관 속 노동, 자격증, 그리고 말할 수 없는 존재들 처음 치이카와를 볼 때는 이상하게 경계가 풀린다. 땅에서는 라면이 나오고, 들판에는 푸딩이 자란다. 작은 친구들은 울고 웃고, 맛있는 것을 나눠 먹는다. 화면은 부드럽고 캐릭터는 둥글다.그런데 조금 오래 보고 있으면 이 세계가 주는 온기가 어딘가 불안하게 느껴진다. 치이카와들은 늘 일을 해야 하고, 위험한 곳으로 들어가며, 시험에 떨어지면 자기 탓부터 한다. 누군가는 괴물이 되고, 남은 친구들은 그 괴물을 토벌하는 일로 돈을 번다.치이카와의 귀여움은 잔혹함을 지우는 장식이 아니다. 오히려 그 잔혹함을 더 또렷하게 보이게 하는 장치에 가깝다.먹을 것은 넘치는데, 삶은 넉넉하지 않다치이카와 세계에는 음식이 풍부하다. 문제는 그 음식이 자유로운 풍요가 아니라는 데 있다. 먹고 살 만큼은 주어지지만, 안전하게 .. 2026. 10. 4.
Sony FX5 랩 테스트: 5.6ms와 13.3ms, 무엇을 골라야 할까 카메라 스펙표에서 가장 빨리 지나가는 숫자가 롤링셔터다. 그런데 실제 촬영에서는 이 숫자가 짐벌 워크, 차가 옆을 지나가는 컷, 손으로 빠르게 패닝하는 인터뷰 B롤의 모양을 바꾼다. Sony FX5의 CineD 랩 테스트에서 먼저 볼 숫자는 5.6ms와 13.3ms다.듀얼 게인을 끄면 5.6msCineD는 5K 17:9 X-OCN LT에서 듀얼 게인(DG)을 끈 FX5의 롤링셔터를 5.6ms로 측정했다. 센서를 줄 단위로 읽는 시간이 짧다는 뜻이다. 수직선이 기울어지는 젤로 현상, 빠른 움직임에서 배경이 휘는 느낌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행사장이나 다큐 촬영처럼 카메라를 계속 들고 움직여야 한다면 이 모드가 먼저 떠오른다. 짐벌로 문을 통과하거나 24~70mm 끝단에서 빠르게 프레이밍을 바꿀 때는 후반에서.. 2026. 10. 2.
영상 납품 링크를 보내기 전 접근 권한과 만료 조건을 검수하는 순서 영상 납품 링크는 파일을 올린 뒤 복사하는 주소가 아니다. 검토자는 댓글을 남길 수 있어야 하고, 업로드 담당자는 필요한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어야 하며, 그 밖의 사람에게는 작업 폴더와 이전 버전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먼저 나누면 권한 설정이 단순해진다.특히 공유 폴더는 편하지만 위험하다. Google Drive는 상위 폴더의 권한이 하위 파일에 상속될 수 있고, Frame.io의 Share는 폴더 안의 하위 폴더와 미디어까지 함께 보낼 수 있다. 최종 파일 하나만 전달할 일인지, 검토용 버전 묶음을 보여줄 일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링크를 세 종류로 분리한다첫째는 검토 링크다. 재생과 타임코드 댓글만 필요할 때 쓴다. 둘째는 납품 링크다. 승인된 마스터를 내려받을.. 2026. 9. 27.
다빈치 리졸브 컬러 작업을 넘기기 전 타임라인 버전을 잠그는 법 다빈치 리졸브 컬러 작업을 넘기기 전 타임라인 버전을 잠그는 법색보정을 맡기는 날 편집본이 계속 바뀌면, 컬러리스트와 편집자는 같은 장면을 보고도 다른 결정을 하게 된다. 자막 한 줄 수정, 음악 길이 조정, 리타임 하나가 사소해 보여도 컷의 프레임 번호와 전환점은 달라진다. 노드와 키프레임을 잘 만드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번 전달본에서 무엇이 더는 움직이지 않는가”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다.잠근다는 말의 범위를 먼저 합의한다타임라인 잠금은 프로젝트를 읽기 전용으로 바꾸는 기능만 뜻하지 않는다. 보통은 컬러 작업의 기준이 되는 편집 결정, 즉 컷 순서와 길이, 속도 변경, 화면비, 자막 위치, 주요 합성의 상태를 정해 두는 약속이다. 모든 요소가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수정 가능.. 2026. 9. 26.
카메라 메뉴 프리셋을 불러온 뒤 90초 안에 다시 확인할 항목 카메라 메뉴를 촬영 직전에 맞추는 일은 빠르게 지나가기 쉽다. 하지만 프레임레이트가 한 대만 다르거나, 자동 ISO가 살아 있거나, 슬롯 2의 기록이 꺼져 있으면 문제는 편집실에서야 드러난다. 프리셋은 모든 상황에 같은 값을 강요하는 기능이 아니라, 매번 다시 확인해야 할 항목을 빠뜨리지 않게 하는 출발점이다.프리셋에는 ‘고정할 것’과 ‘현장에서 고를 것’을 나눠 넣는다카메라가 여러 대이거나 촬영 종류가 자주 바뀌면 INTERVIEW, EVENT, GIMBAL처럼 작업 단위로 프리셋을 만든다. 여기에는 파일 포맷, 해상도, 프레임레이트, 셔터 기준, 색공간·감마, 오디오 입력, 미디어 슬롯의 동시 기록처럼 팀의 기본 약속을 넣는다. 반면 화이트밸런스 값, ISO·EI, ND, 조리개, 실제 카드의 남은 .. 2026.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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