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BURANO의 펌웨어 4.0 로드맵을 보면, 카메라의 화질보다 먼저 바뀌는 건 촬영 뒤의 일일 수 있다. Sony는 4.0을 2027년 5월 이후 제공 예정으로 안내했고, X-OCN ST·MSU/CNA-2를 쓰는 멀티카메라 시스템 제어·OpenTrackIO 지원을 적었다.

아직 출시 전 기능이다. 아래는 실제 4.0을 현장에서 테스트한 결과가 아니라, 공개된 로드맵을 바탕으로 촬영팀이 미리 정리해둘 활용 시나리오다. 일정·지원 범위·장비 조합은 정식 릴리스 노트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
X-OCN ST: ‘고화질’보다 DIT 동선을 먼저 설계하기
현재 BURANO의 X-OCN 운용에서 다음 단계는 단순히 더 좋은 코덱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다. X-OCN ST가 들어오면 촬영 현장에서는 카메라 설정표보다 먼저 데이터 흐름을 다시 점검하게 된다.
• 미디어 산정: 촬영일·카메라 대수·프레임레이트별 예상 용량을 다시 계산한다. 기존 LT 기준의 오프로딩 시간과 저장소 여유를 그대로 가져가면 안 된다.
• 백업 규칙: 현장 원본, 검수용 프록시, 외부 반출본의 폴더 구조와 체크섬 절차를 촬영 전 고정한다.
• 후반 호환성: 편집·그레이딩·VFX 팀이 실제로 쓸 소프트웨어 버전과 테스트 클립 재생, 컬러 파이프라인을 정식 업데이트 뒤에 한 번 검증한다.
중요한 건 ST가 LT보다 “무조건 낫다”는 결론이 아니다. 납품 포맷, 후반 턴어라운드, 스토리지 비용을 놓고 프로젝트마다 ST가 필요한 날을 고르는 쪽이 맞다.
MCS 제어: 멀티캠은 카메라를 맞추는 일이 아니라 권한을 나누는 일
공식 로드맵은 MSU와 CNA-2를 사용하는 멀티카메라 시스템(MCS)에서의 제어 지원을 예고한다. 이 기능이 실제로 어떤 메뉴와 파라미터까지 묶을지는 출시 후 확인해야 하지만, 라이브·공연·광고 멀티캠 팀은 지금부터 역할표를 만들어둘 수 있다.
• 현장에서 한 사람이 바꿔도 되는 값과 각 오퍼레이터가 보존해야 하는 값을 분리한다.
• 카메라 ID, 타임코드, 룩/LUT, 노출 기준, 기록 시작·종료 책임자를 콜시트와 카메라 리포트에 같은 이름으로 쓴다.
• 네트워크 장애가 났을 때 각 카메라가 어떤 상태로 남아야 하는지, 수동 전환은 누가 선언하는지 리허설에서 확인한다.
제어가 연결된다고 색과 노출이 자동으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쇼 전날에는 실제 렌즈·조명·모니터 환경에서 카메라별 기준 프레임을 남기고, 어떤 설정을 중앙에서 잠글지 합의해야 한다.
OpenTrackIO: 버추얼 프로덕션은 ‘연결’ 전에 데이터 이름부터 맞추기
OpenTrackIO 지원은 카메라와 렌즈의 위치·방향·줌·포커스 데이터를 다른 시스템에 전달하는 흐름을 염두에 둔 변화다. 다만 지원되는 데이터 항목, 동기 방식, 호환 장비는 정식 사양이 나와야 확정할 수 있다.
VP나 LED 볼륨 촬영을 준비한다면 테스트 날에 아래 네 가지만 기록해도 시행착오가 줄어든다.
• 카메라, 렌즈, 트래킹 장비, 엔진 쪽에서 같은 렌즈 이름과 시리얼을 쓰는지
• 타임코드·젠록 기준이 어디인지, 프레임 드롭이 생기면 누가 먼저 발견하는지
• 렌즈 캘리브레이션 파일과 레코딩 메타데이터를 어느 폴더에 보관하는지
• 촬영본과 트래킹 데이터를 한 샷 단위로 다시 붙일 수 있는지
OpenTrackIO가 들어온 뒤에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케이블 연결이 아니라, 촬영·VP·후반이 같은 샷 번호와 같은 시간 기준을 쓰게 만드는 일이다.
지금 준비할 것은 펌웨어가 아니라 테스트 데이
4.0이 풀린 첫날 바로 실전에 넣기보다, 짧은 테스트 데이를 잡는 편이 안전하다. 같은 장면을 현재 포맷과 새 워크플로로 각각 기록하고, 오프로딩 시간·백업 용량·편집 반입·색 작업·트래킹 데이터 재연결까지 한 번에 확인한다. 그 결과가 있어야 다음 프로젝트의 코덱과 인력, 저장장비를 근거 있게 고를 수 있다.
이 로드맵은 업데이트 공지보다 촬영팀의 준비 목록에 가깝다. 2027년 5월 이후 정식 릴리스 노트가 나오면 지원 모드, 주변 장비,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다시 대조한 뒤 현장 규격에 넣으면 된다.
참고: Sony Professional — BURANO Firmware Roadmap
https://pro.sony/ue_US/products/professional-cameras/cinematography-burano-firmware-roadmap
'시네마토그래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화감독·영상 연출자가 읽어둘 영화·드라마 대본 사이트 5곳 (0) | 2026.09.11 |
|---|---|
| 촬영 첫날부터 필요한 제작 문서 26종: 콜시트부터 DIT 미디어 로그까지 (0) | 2026.09.09 |
| 영화 보는 눈을 넓히는 유튜브 채널 5곳: CineFix부터 Every Frame a Painting까지 (0) | 2026.09.09 |
| 소니 FX5 디지털 매뉴얼 1부: 바디 조작부터 Cine EI·오디오·네트워크까지 (0) | 2026.09.09 |
| 〈컴패니언〉과 〈옵세션〉, 강제된 사랑은 왜 공포가 되는가 (1) | 2026.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