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헐리우드 대본의 색상 코드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는 콘텐츠로,
영상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제작 PD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또는 제작 현장을 조금이라도 접해본 사람이라면
헐리우드 대본은 색이 다르다는 걸 눈치챈 적이 있을 겁니다.
핑크, 파랑, 초록, 노랑…
같은 영화의 대본인데 표지 색이 전부 다르다?
이건 단순한 디자인이 아닙니다.
헐리우드의 철저한 제작 시스템에서 비롯된 ‘수정 대본 추적 시스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헐리우드가 대본을 어떻게 관리하고, 색상으로 버전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완전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1. 헐리우드 대본은 ‘한 번’만 쓰지 않는다
시나리오(스크립트)는 완성되었다고 끝이 아닙니다.
촬영 전까지는 물론이고, 촬영 중에도 계속 수정됩니다.
• 배우가 바뀌거나
• 장소가 변경되거나
• 연출 방향이 달라지면
해당 장면의 대사가 수정되고, 동선이 바뀌고, 촬영 순서가 뒤바뀌는 일이 다반사죠.
이런 상황에서 **“최신 버전의 대본이 무엇인가?”**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현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래서 헐리우드는 ‘색상’으로 수정 버전을 구분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2. 대본 색상 코드란?
헐리우드의 대본은 수정이 발생할 때마다 특정 색상의 용지로 출력됩니다.
이는 ‘스크립트 리비전 시스템(Script Revision System)’이라고 불립니다.
기본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White (최초 완성본)
→ Blue (1차 수정본)
→ Pink (2차 수정본)
→ Yellow (3차 수정본)
→ Green (4차 수정본)
→ Goldenrod (5차 수정본)
→ 2nd White (6차 수정)
→ 2nd Blue (7차 수정)
→ …계속 반복
이렇게 색이 바뀌면
누가 어떤 버전을 갖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촬영 현장에서는 필요한 장면만 교체해서 인쇄할 수 있습니다.
3. 대본의 형태는 그대로, 수정된 페이지만 색깔 변경
헐리우드에서는 대본 전체를 새로 인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정된 페이지만 해당 색상으로 교체 인쇄합니다.
예를 들어,
• 기존 대본은 흰색
• 12페이지가 수정되면 12페이지만 파란색
• 이후 15~16페이지가 다시 수정되면 핑크색
이런 식으로 각 대본은 무지개처럼 여러 색이 섞인 형태가 됩니다.
그래서 헐리우드 제작팀은 대본을 보면 어떤 버전인지, 무엇이 수정되었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4. 각 색상의 순서와 의미
순서색상비고
1 | White | 최초 완성본 |
2 | Blue | 1차 수정 |
3 | Pink | 2차 수정 |
4 | Yellow | 3차 수정 |
5 | Green | 4차 수정 |
6 | Goldenrod | 5차 수정 |
7 | 2nd White | 6차 이후, 색 순환 반복 |
이 순서와 색상은 미국 영화 제작자 조합(DGA)의 표준이며,
TV 드라마나 영화, CF 제작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5. 왜 굳이 색으로 구분할까?
• 버전 혼동 방지: 수십 명이 대본을 공유하는 상황에서 혼란 방지
• 교체 용이: 수정된 페이지만 대체할 수 있어 인쇄 비용/시간 절약
• 프로덕션 스케줄 관리: 특정 색상의 페이지가 많으면 해당 씬이 자주 수정됐다는 의미
• 역추적 가능: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언제 어떤 수정이 이루어졌는지 추적 가능
결국 이 시스템은
제작 효율성과 커뮤니케이션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헐리우드의 노하우입니다.
6. 현장 경험자의 리얼 후기
실제로 헐리우드 드라마 제작팀에 참여했던 배우나 스태프들은
“매일 아침, 어떤 색의 페이지가 배포됐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했다”고 말합니다.
대사가 바뀌었는지, 동선이 바뀌었는지,
대본 한 장의 색이 배우와 스태프 모두의 하루 일정을 바꾸는 셈이죠.
마무리 – 대본 색상에도 이유가 있다
헐리우드 대본의 색깔은 단지 멋으로 붙인 게 아닙니다.
수많은 수정과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혼선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치밀한 시스템의 결과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영상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면,
혹은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고 있다면
이 시스템을 참고해 나만의 리비전 룰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컬러로 구분된 대본은
제작 현장의 신뢰를 높이고, 혼란을 줄이는 가장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스마트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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