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강1 백현진, 음악 백현진이라는 이름은 한국 음악계에서 늘 한 발자국 옆에 서 있는 인간을 떠올리게 한다. 주류도 비주류도 아닌, 또렷이 분류할 수 없는 어떤 지대. 그가 걸어온 길, 발표한 곡들, 그리고 그 안에 닿아 있는 태도와 철학을 전부 모아 종합적으로 정리해본다. 1. 백현진이라는 존재를 규정하는 태도 백현진은 “음악가”로만 설명하기에는 늘 모자란 인물이다. 그는 미술·음악·퍼포먼스·연기까지 넘나들며, 자신을 ‘한 장르의 사람’으로 가두지 않는다. 그에게 음악은 작품이라기보다 “사물”에 가깝다. 들고 다니며 쓰고, 흘러가고, 놓아두는 종류의 것.그는 한 인터뷰에서 “작업이라는 말이 너무 거창해 사물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 속에는 음악을 완성, 성취, 진보 같은 단어로 포장하는 것을 경계하는.. 2025. 11.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