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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토그래피

ARRIRAW에서 ISO(EI)를 후반에 바꿀 수 있는 이유: ProRes와 다른 점

by moodong 2026.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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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IRAW 파일을 DaVinci Resolve에 불러오면 촬영이 끝난 뒤에도 EI(Exposure Index)를 다시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센서가 과거로 돌아가 다른 감도로 다시 촬영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센서 데이터를 어떤 노출 기준으로 해석하고 LogC4 영상으로 만들지 다시 정하는 과정에 가깝다.

ALEXA 35를 기준으로 보면 차이는 기록 단계에서 생긴다. ARRIRAW는 센서 데이터와 촬영 메타데이터를 남겨 후반 디코더에 더 많은 결정을 맡긴다. 반면 ProRes는 카메라 안에서 선택한 EI를 기준으로 LogC4 영상을 만든 뒤 압축해 기록한다.

ALEXA 35 ARRIRAW와 ProRes의 기록 및 후반 처리 흐름

ARRIRAW와 ProRes의 기록·후반 처리 흐름

한 줄로 먼저 정리하면

  • ARRIRAW: 센서 데이터와 EI 정보를 보존하고, 후반에서 다시 디코딩한다.
  • ProRes: 촬영 당시 EI를 기준으로 카메라가 LogC4 영상을 만든 뒤 기록한다.
  • 후반 EI 변경: 촬영 노출을 되돌리는 기능이 아니라 RAW 데이터의 해석 기준을 바꾸는 기능이다.
  • 공통 한계: 클리핑된 하이라이트나 애초에 부족했던 광량은 EI 메뉴만 바꾼다고 복구되지 않는다.

EI는 일반 카메라의 ISO와 무엇이 다른가

ISO라는 말은 흔히 센서가 빛에 더 민감해지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에서 EI는 조금 다르게 보는 편이 정확하다. 센서의 물리적 성능을 교체하는 값이라기보다, 18% 그레이를 어디에 둘지 정하고 노출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ALEXA 35의 공식 사양은 EI 160부터 EI 6400까지를 제공하며, 센서의 총 다이나믹 레인지는 17스톱이라고 설명한다. EI를 바꾼다고 17스톱 자체가 늘거나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18% 그레이를 기준으로 하이라이트 쪽과 섀도 쪽에 어느 정도의 여유를 둘지가 달라진다.

EI에 따른 하이라이트와 섀도 여유의 변화

낮은 EI를 기준으로 노출하면 센서에 더 많은 빛을 주게 되어 섀도와 신호대잡음비에 유리하지만 하이라이트 클리핑 여유는 줄어든다. 반대로 높은 EI를 기준으로 노출하면 센서 노출이 줄어 하이라이트 여유는 늘지만 섀도 노이즈 부담이 커진다. 실제 촬영에서는 숫자만 외우기보다 파형, 폴스컬러, 조명 대비, 최종 노출 의도를 함께 봐야 한다.

ARRIRAW에서 EI를 다시 고를 수 있는 이유

ARRIRAW는 카메라가 센서에서 얻은 원시 데이터를 최대한 유지하는 기록 형식이다. 촬영 당시 선택한 EI는 중요한 메타데이터로 함께 저장되지만, 최종적인 RGB 영상으로 완전히 굳어진 상태는 아니다.

후반 소프트웨어가 ARRIRAW를 열면 다음 과정을 다시 수행한다.

  1. RAW 센서 데이터를 읽는다.
  2. 디베이어를 거쳐 RGB 영상을 만든다.
  3. 화이트밸런스와 EI 같은 디코딩 설정을 적용한다.
  4. ARRI Wide Gamut 4와 LogC4 같은 작업 색공간으로 변환한다.
  5. 필요하면 Rec.709, P3, HDR 같은 출력 화면으로 변환한다.

따라서 Resolve의 Camera RAW 패널에서 EI를 바꾸는 것은 3~4단계의 해석을 다시 계산하는 일이다. 원본 센서 데이터가 같기 때문에 여러 EI 설정을 비교할 수 있지만, 센서에 실제로 들어온 빛의 양은 변하지 않는다.

ProRes에서는 무엇이 이미 결정되는가

ALEXA 35로 ProRes를 기록하면 카메라 내부 이미지 파이프라인이 먼저 작동한다. 선택한 EI와 화이트밸런스, REVEAL Color Science를 바탕으로 LogC4 영상을 만든 뒤 ProRes 코덱으로 저장한다.

후반에서 ProRes의 노출을 올리고 내리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만들어진 영상 신호를 조정하는 일이다. ARRIRAW처럼 센서 원시 데이터로 돌아가 EI 디코딩을 다시 수행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 차이는 “RAW는 무조건 더 예쁘고 ProRes는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ProRes는 용량과 처리 속도, 현장 백업, 편집 호환성에서 큰 장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촬영 의도와 후반 일정에 맞춰 기록 형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후반에서 EI를 바꿔도 복구되지 않는 것

1. 이미 잘린 하이라이트

센서가 기록 범위를 넘어서 완전히 흰색으로 잘린 영역에는 되살릴 디테일이 없다. EI를 낮춰도 회색으로 어두워질 뿐, 사라진 질감이 다시 생기지는 않는다.

2. 부족한 광량에서 생긴 노이즈

어둡게 촬영한 RAW를 후반에서 밝히면 피사체와 함께 섀도 노이즈도 올라온다. RAW의 유연성은 노이즈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3. 잘못 선택한 ARRI Texture

ARRI의 ALEXA 35 Workflow Guide는 ARRI Texture가 ARRIRAW와 ProRes 모두에 직접 영향을 주며 후반에 바꿀 수 없는 설정이라고 명시한다. RAW라고 해서 촬영 당시의 모든 결정을 무효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DaVinci Resolve에서 확인할 순서

ARRIRAW DaVinci Resolve 후반 작업 체크리스트

ARRIRAW 후반 작업 체크리스트

  1. 프로젝트의 Color Science와 타임라인 색공간을 먼저 확인한다.
  2. Camera RAW 패널에서 Decode Using을 Project 또는 Clip 중 목적에 맞게 선택한다.
  3. EI를 바꾸기 전에 파형으로 하이라이트 클리핑과 섀도 상태를 확인한다.
  4. ALEXA 35 자료에는 LogC3용 LUT가 아니라 LogC4/AWG4에 맞는 변환을 사용한다.
  5. EI를 바꾼 뒤 노이즈, 피부톤, 하이라이트 질감을 100% 확대 화면에서 다시 본다.
  6. 원본 ARRIRAW와 편집용 프록시는 별도 위치에 보관한다.

RAW 작업용 저장장치를 고를 때

ARRIRAW는 해상도, 프레임률, 촬영시간에 따라 데이터가 빠르게 늘어난다. 외장 SSD는 “최고 속도” 한 줄보다 실제 편집 컴퓨터의 USB 규격, 지속 쓰기 속도, 발열, 용량을 함께 봐야 한다.

아래 제품은 카메라에 직접 꽂는 Codex 기록 미디어가 아니라, Resolve 연습 파일·프록시·짧은 테스트 원본을 옮길 때 볼 수 있는 포터블 SSD다. 본 촬영 원본을 맡기기 전에는 반드시 별도 백업과 실제 속도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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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B는 장시간 ARRIRAW 보관용으로 넉넉하지 않을 수 있다. ARRI Formats & Data Rate Calculator에서 촬영 포맷과 시간을 넣어 필요한 용량을 먼저 계산하고, 원본은 최소 두 벌 이상으로 분리하는 편이 안전하다.

결론

ARRIRAW에서 EI를 바꿀 수 있는 이유는 RAW 파일이 완성된 영상보다 센서 데이터에 더 가까운 정보를 보존하기 때문이다. 후반 소프트웨어는 그 데이터를 다시 디코딩하면서 EI와 화이트밸런스, LogC4 변환을 새로 적용할 수 있다.

ProRes는 촬영 당시 선택한 EI를 기준으로 카메라가 LogC4 영상을 만들어 저장한다. 후반 노출 조정은 가능하지만 RAW 디코딩을 다시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중에 바꿀 수 있다”는 안도감보다 촬영 현장에서 클리핑과 노이즈를 정확히 판단하는 일이다. RAW는 실수를 없애는 형식이 아니라, 제대로 기록한 데이터를 더 정교하게 해석할 수 있게 해주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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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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