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주스, 정말 붓기 빼는 데 효과적일까? – 동의보감과 현대 영양학의 차이

반응형

‘붓기 제거’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진 호박주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산후조리, 수술 후 붓기 관리 등을 위해 많은 이들이 호박주스를 찾는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호박’이 실제로 붓기 제거에 효과적인지 다시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동의보감에서 언급된 ‘호박’이 우리가 먹는 ‘늙은 호박’이 아니라

보석의 한 종류인 ‘호박(琥珀, Amber)’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현대적으로 판매되는 호박주스의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호박주스는 붓기를 빼는 데 도움을 줄까, 아니면 단순한 마케팅일까?

 

1.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호박’은 우리가 아는 호박이 아니다

한방 의학서인 동의보감에는 ‘호박은 성질이 평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산후 하복부 통증을 치료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서 ‘호박’은 우리가 흔히 먹는 늙은 호박이 아니라, **보석의 한 종류인 호박(琥珀, Amber)**을 의미한다. 동의보감에서 언급된 호박이 ‘붓기를 빼준다’는 내용이 최근의 호박주스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해석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전통 의학에서 호박이 이뇨 작용을 통해 붓기를 줄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2. 호박주스는 붓기를 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식욕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최근 한방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호박은 기본적으로 보중 익기(補中益氣), 즉 몸을 보양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음식으로 분류된다.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 호박을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고 체중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잘 먹는 사람이 호박을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식욕이 더 왕성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임상 사례에서는 살이 찐 사람이나 혈액 순환 장애가 있는 체질이 호박즙을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때, 부종이 빠지기보다는 더 붓고 체중이 증가하며, 심지어 소화불량까지 유발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즉, 붓기를 빼기 위해 마신 호박주스가 오히려 더부룩함과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3. 붓기를 빼려면 어떤 식품이 효과적일까?

만약 붓기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싶다면, 호박주스보다 이뇨 작용이 뛰어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 오이 – 칼륨이 풍부하여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붓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 수박 –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붓기 완화에 도움을 준다.
✅ 연근차 –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부종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 팥물 – 체내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여 붓기 해소에 도움을 준다.
✅ 셀러리 – 몸속 독소 배출을 돕고 붓기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4. 결론: 호박주스는 만능이 아니다

호박 자체가 건강에 유익한 식품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붓기를 빼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호박주스를 마시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특히, 호박이 ‘붓기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동의보감에서 언급된 ‘호박(琥珀)’과 혼동된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붓기를 빼려면 체질에 맞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조건적으로 호박주스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는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고, 내 몸에 맞는 건강한 식습관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