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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텔레그램 유료화, 한국만? 트위치의 PTSD

by moodong 202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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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돈을 내놓으시라

지금 뜨는 팝업의 정체

 

스샷에 나오는 메시지는 요약하면 이겁니다.

 

  • 한국(+82) 통신사는 SMS 단가가 매우 비쌈
  • 텔레그램은 전화번호 인증을 위해 SMS를 보내야 함
  • 그래서 “1주 프리미엄(2,000원) 가입하면 인증해주겠다”

 

즉,

“니네 나라 SMS 비싸니까 우리가 대신 내줄 테니, 너도 조금 내라”

라는 아주 정중한 삥뜯기입니다.

말투는 부드럽지만 내용은 정확히 삥입니다.

 


 

왜 한국만 이런가? 해외에선 왜 조용한가?

 

핵심은 SMS 단가 차이입니다.

정보로 주신 Twilio 기준이 아주 정확합니다.

 

  • 미국: SMS 1건당 약 0.0083달러
  • 한국: SMS 1건당 약 0.0494달러

 

약 6배 차이

 

텔레그램 입장에서 보면,

 

  • 미국 사용자 100만 명 인증 = 커피값
  • 한국 사용자 100만 명 인증 = 임원 회식비

 

게다가 한국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국 SMS가 유독 지옥인 이유

 

한국에서 “프로그램으로 문자 보내기”는 거의 관문형 RPG입니다.

 

  1. 사업자등록 필수
  2. 문자 발신번호 사전 등록 필수
  3. 발신번호는 한국 번호만 가능
  4. 심지어 심사도 있음
  5. 해외 기업이면? 현지 대행사 끼고 수수료 추가

 

즉,

“외국 회사가 한국에서 문자 한 통 보내는 비용 + 행정 스트레스”

가 다른 나라랑 비교 자체가 안 됩니다.

 

텔레그램 같은 글로벌 서비스 입장에서는

“한국만 예외 처리”를 하기보다는

프리미엄으로 비용 전가

이게 제일 싸고, 제일 단순한 선택입니다.

 


 

신규가입 / 재설치 / 폰 변경 시 왜 막히는가

 

  • 텔레그램은 SMS 인증을 최후 수단으로 씁니다
  • 기존 기기 로그인, 다른 기기 승인, 통화 인증 등이 먼저인데
  • 신규 가입 + 재설치 + 기기 변경이면
  • 무조건 SMS로 떨어짐

 

그런데 한국은

→ SMS = 돈

→ 돈 = 프리미엄 유도

 

그래서 우회가 사실상 막힌 상태입니다.

 

VPN?

번호는 +82라 소용없습니다.

국적은 IP가 아니라 전화번호가 결정합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좌절하죠.

 


 

“텔레그램이 나쁜 놈이냐?”에 대한 냉정한 결론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통신사 : “기업용 SMS? 비싸게 받겠습니다 ^^”
  • 글로벌 서비스 : “그럼 유료 사용자만 처리하겠습니다 ^^”
  • 소비자 : “???”

 

이 구조, 어디서 많이 본 느낌 안 드십니까?

 

네, 트위치 생각나죠.

망사용료 → 플랫폼 → 창작자 → 사용자

항상 마지막은 사용자입니다.

정말 한결같이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지금 시점에서의 현실적인 대응

 

깔끔하게 말하면 선택지는 세 개입니다.

 

  1. 2,000원 내고 1주 프리미엄 가입
    • 가장 확실
    • 인증 끝나면 해지 가능
    • 자존심은 상함
  2. 기존 로그인된 기기 하나라도 확보
    • 있으면 SMS 안 씀
    • 대부분 이미 없음
  3. 다른 번호 사용
    • 해외 번호 / eSIM 등
    • 귀찮고 비용 더 들 수도 있음

 

“우회해서 공짜로 인증”은

현재 기준으로 거의 막혔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한 줄 요약

 

  • 텔레그램이 갑자기 악해진 건 아님
  • 한국 SMS 구조가 여전히 2000년대 행정 RPG라서
  • 그 비용이 이제 사용자에게 직접 청구되기 시작한 것
  • 그리고 우리는 또 조용히 2,000원을 냅니다

 

참으로 평화롭습니다.

이 나라에서 통신이란 늘 그렇듯, 조용히 비싸고 아주 당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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