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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토그래피

故 김창민 감독 사망 사건... "이게 정상이냐"는 허지웅 작가의 분노에 깊이 공감하며

by moodong 2026.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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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눈앞에서 벌어진 참변, 그리고 고인의 마지막

 

지난해 10월, 고 김창민 감독님은 발달장애를 가진 스물한 살 아드님이

돈까스를 먹고 싶다는 말에 늦은 시간 24시간 식당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시비가 붙은 무리에게 무차별적인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최소 6명이 얽힌 참혹한 현장이었으며,

주범은 쓰러진 감독님의 머리를 발로 강하게 차는 '사커킥'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 모든 끔찍한 폭행 과정이 발달장애 아들의 눈앞에서 고스란히 벌어졌습니다.

의식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끝내 깨어나지 못한 감독님은

한 달 뒤 4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하며 마지막까지 세상에 새 생명을 나누고 홀연히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가해자의 도를 넘은 기만과 경악스러운 2차 가해

 

우리를 더욱 절망하게 만드는 것은 가해자들의 인간성을 의심케 하는 행보입니다.

  • 유가족을 기만한 가짜 사과 쇼: 불구속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던 가해자는 본인의 앨범 발매 시기가 다가오자, 렉카 유튜버 '카라큘라'의 채널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고 읍소하는 촌극을 벌였습니다. 정작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유가족 앞에서는 단 한 번의 사과나 반성도 없었으면서 말입니다.
  • 랩네임 '범인'과 누명 주장으로 범벅된 음반 발매: 심지어 주범은 사건 이후 스스로를 '범인'이라 칭하는 랩네임으로 힙합 음반까지 발매했습니다. 가사에는 "자기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내용으로 범벅을 해놓아 고인과 유가족을 향해 끔찍한 조롱과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무지 무슨 수사와 재판이 필요한가" 허지웅 작가의 일침

 

최근 이 사건을 두고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씨가 SNS에 남긴 글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때려죽였고, 그 과정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가해자들은 사과하지 않았고, 오히려 음반을 냈다. 논란이 커지자 렉카 유튜브에 나와 사과했다. 유족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 도무지 여기에 무슨 수사와 재판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돌아가는 꼬라지를 봐라. 이게 정상이냐."

 

저 역시 같은 업계 동료이자 한 명의 시민으로서 허지웅 작가의 분노에 100% 동조합니다. 백주대낮에 벌어진 살인 행위에 가까운 참극과 가해자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며, 대체 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까? 가해자가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음반을 내며 유족을 기만하는 꼴을 우리는 언제까지 지켜봐야 합니까.

 

경찰의 총체적 부실 수사와 사법부의 방관

 

가해자가 이토록 기고만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사 기관의 안일한 대처가 있었습니다.

참혹한 현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돌려보낸 경찰,

그리고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두 차례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가해자 일당이 입을 맞추며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까지 뒤늦게 드러나 분노를 더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론이 폭발하며 법무부 장관이 엄벌을 촉구했고,

검찰의 전담 수사팀이 꾸려져 전면적인 재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 사회가, 그리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영상을 만들어가는 우리 동료들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고 합당한 죗값을 치를 때까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故 김창민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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