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에서 찍은 영화들 – 피 끓는 청춘부터 시동까지

충남 홍성은 충청남도의 서해안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시로, 예로부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단순한 역사·문화의 땅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자주 등장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더하고 있다. 

영화 팬들에게는 성지순례지로, 여행객들에게는 독특한 체험지로 각광받는 이유다. 

이번 글에서는 홍성에서 실제로 촬영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여행자가 직접 찾아가 볼 수 있는 영화 촬영지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작품 속 장면을 되새기며 홍성의 길을 걸어보는 경험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영화와 삶이 맞닿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홍성보이 유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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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속동 갯벌마을과 전망대 – 영화 <피 끓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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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개봉한 영화 <피 끓는 청춘>은 1980년대 시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의 상당 부분이 홍성에서 촬영되었으며,

특히 속동 갯벌마을과 속동 전망대가 중요한 배경으로 쓰였다.

갯벌 위로 드넓게 펼쳐진 바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갈대,

그리고 영화 속 소풍 장면에 등장한 소나무 숲은 지금도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 위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속동리 일대  
- 볼거리: 서해안의 갯벌 체험, 일몰 전망, 소나무 숲 산책  
- 여행 팁: 해 질 무렵 방문하면 영화 속 장면처럼 노을이 바다 위에 번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인근에는 서부면 어촌체험마을도 있어 가족 여행으로도 추천된다.

왓챠, 웨이브, 넷플릭스,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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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광천 전통시장 – 영화 <피 끓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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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끓는 청춘>에서 학생들이 뛰어다니던 장면과 생활감 넘치는 배경은 바로 광천 전통시장에서 촬영되었다. 이곳은 실제로도 홍성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는 대표적인 재래시장이다. 영화 속 활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곳으로, 장날이면 전국에서 찾아온 상인과 손님들로 북적인다.

- 위치: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리 광천시장길 일대  
- 볼거리: 젓갈 골목, 시장 특유의 골목 풍경, 서민적인 먹거리  
- 여행 팁: 광천은 굴과 광천토굴새우젓으로 유명하다. 촬영지를 둘러본 후, 시장 내 식당에서 굴밥이나 새우젓을 활용한 반찬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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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홍성 명동상가 – 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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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청춘 영화 <시동>의 주요 장면은 홍성읍에 위치한 명동상가에서 촬영되었다. 이곳은 화려한 번화가는 아니지만,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은 간판과 골목길이 레트로한 정취를 풍긴다. 영화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방황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배경으로 쓰인 만큼, 팬들에게는 의미 있는 장소다.

- 위치: 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명동상가 일대  
- 볼거리: 오래된 간판 거리, 생활감 넘치는 골목, 소박한 상점들  
- 여행 팁: 홍성읍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도보로 둘러보기 쉽다. 상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며 사진을 찍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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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성동헌 –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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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웨이브, 티빙

 

역사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배경으로 쓰인 곳 중 하나가 바로 홍성의 결성동헌이다. 결성동헌은 조선시대 지방 관아 건물로, 전통 한옥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드라마 팬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 건축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다.

- 위치: 충남 홍성군 결성면 읍내리 278-2  
- 볼거리: 전통 한옥 건물, 조선시대 관아 건축 양식, 고즈넉한 마당  
- 여행 팁: 주말에는 문화해설사가 상주하는 경우가 있어, 단순히 촬영지를 보는 것을 넘어 역사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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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포신도시 도로 – 영화 <보통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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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최근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는 홍성의 새로운 얼굴, 내포신도시가 등장했다. 깔끔하게 정비된 도로와 현대적인 신도시 풍경이 영화의 배경으로 활용되며, 홍성의 전통적인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 위치: 충남 홍성군 홍북읍 일대 내포신도시  
- 볼거리: 넓은 도로, 신도시의 현대적 경관, 야경 산책로  
- 여행 팁: 신도시답게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아 영화 속 장소를 둘러본 후 휴식을 취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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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홍성여고·홍주고 –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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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티빙

대만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청춘의 풋풋함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홍성여고와 홍주고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익숙한 학교를 전국적인 스크린 속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 위치: 홍성여고 – 충남 홍성군 홍성읍 내포로, 홍주고 – 충남 홍성군 홍성읍 조양로  
- 볼거리: 학교 외부 전경, 운동장, 교정 주변 풍경  
- 여행 팁: 학교 내부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외부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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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홍성여고 – 드라마 <소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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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된 드라마 <소년시대> 역시 홍성여고에서 촬영되었다. 반복해서 같은 학교가 선택되는 이유는 아마도 홍성의 학교들이 지닌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청춘 드라마에 꼭 맞는 배경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 위치: 충남 홍성군 홍성읍 내포로 홍성여고 일대  
- 볼거리: 교정 주변 풍경, 학생들의 일상적인 공간  
- 여행 팁: 인근에는 홍성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촬영지를 둘러본 뒤, 읍내 카페에서 잠시 머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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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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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단순한 지방 소도시가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의 무대가 된 곳이다. 속동 갯벌에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고, 광천 전통시장에서 서민적 활기를 느끼며, 결성동헌에서 사극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현대적인 내포신도시의 도로에서는 최근 한국 영화가 보여주려는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즉, 홍성을 여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관광 명소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을 직접 걷는 특별한 경험을 의미한다.  

영화 속에서 본 장소들이 실제 눈앞에 펼쳐질 때, 여행자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된다. 홍성은 그런 매력을 지닌 도시이며, 영화와 여행을 함께 즐기는 이들에게 특별히 추천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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