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졌지만, 그래도 야구는 계속된다 – 한화팬이 골라본 야구 영화 4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한화는 졌다.  
솔직히 잘 싸운 것도 아니다.  
경기 내내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교체 타이밍은 또 이상했다.  
감독의 판단은 이해할 수 없었고, 투수진은 버티지 못했다.  
결국 이기는 흐름은 한 번도 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도 화가 치밀기보다는 허탈함이 먼저였다.  
“그래, 뭐… 한화니까.”  
이 말이 입에 붙은 지 벌써 몇 년째인지 모른다.  

가을야구라고 해서 뭔가 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정했다.  
류현진이 돌아왔고, 젊은 타자들이 올라오며 분위기도 좋아졌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마다 흔들리는 건 늘 같다.  
야구는 감독의 경기라는 말이 있는데, 오늘은 그 말이 유독 뼈저렸다.  
아무리 선수들이 뛰어도, 판단이 엇나가면 흐름은 순식간에 꺾인다.  
팬들은 그걸 너무 잘 안다.  
그래서 화가 나는 거다.  

청계산으로 집합...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을 기다린다.  
그게 팬의 숙명이다.  
이 팀은 늘 팬을 시험에 들게 하지만, 결국 봄이 오면 또 찾아가게 된다.  
한화 팬이라는 건 고통을 버티는 법을 배운다는 뜻이니까.  
올해는 여기까지.  
감독은 욕 좀 먹어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제 좀 쉬자.  
그리고 내년엔 제발 —  
기본기부터 다시 쌓아서, 실력으로 싸우는 야구를 보여줬으면 한다.  

현실 야구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니까,  
잠시 마음을 돌려 영화 속 야구를 본다.  
영화는 적어도 배신하지 않는다.  
스크린 속 선수들은 끝까지 던지고,  
감독은 멍청하지 않으며,  
팬들은 마지막까지 환호할 수 있다.  
그게 현실과의 차이다.  

청계산 호랑이:윤치장 - 역사만화 | 쿠팡

청계산 불빠따를 감독에게...

 

 

퍼펙트 게임 (2011)  

감독 박희곤 / 출연 조승우, 양동근

이 영화는 ‘투혼’이란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 — 15이닝 완투, 점수는 1점 차.  
결국 최동원이 졌지만, 그 경기는 한국 야구 역사에 남았다.  
왜냐하면 그는 끝까지 던졌기 때문이다.  
지금 한화와 닮았다.  
잘 싸우진 못했지만, 언젠가 저렇게 싸워야 한다는 걸 떠올리게 만든다.  
이 영화는 진짜 ‘패배의 미학’을 보여준다.  
결과보다, 그라운드 위에 남은 투수의 땀과 눈빛이 훨씬 오래 기억된다.  

[청계산식물원] 꽃대를 올리고있는 풍성한 추명국 (10포트) / 사진촬영 2023년 10월 2일 - 묘목 | 쿠

 

야구소녀 (2020)  

감독 최윤태 / 출연 이주영

“될 리가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해본다.”  
이 영화의 주수인은 그런 인물이다.  
현실의 벽이 너무 높고, 주변은 다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공을 쥔다.  
딱 지금의 한화 팬 같다.  
올해도 안 될 걸 알면서 응원했다.  
그런데도 경기 시작 시간엔 TV를 켰다.  
패배를 보고 또 좌절하면서도, 내년을 기다린다.  
야구소녀는 그 마음을 그대로 그린다.  
결과보다 과정,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묘하게 위로가 된다.  

아카데미과학 148 대한민국 육군 자주포 K9 탱크 MCP 프라모델 13316 무선조종 - 기타밀리터리 | 쿠팡

 

YMCA 야구단 (2002)  

감독 김현석 / 출연 송강호, 김혜수, 김주혁, 황정민, 신구, 조승우, 최덕문

패배의 역사도 결국 한 팀의 정체성을 만든다.  
이 영화는 한국 야구의 시작을 다루지만, 사실상 ‘다시 시작하는 법’을 말한다.  
아무것도 없던 시절, 규칙도 몰랐던 청년들이 그냥 공을 던진다.  
그게 야구의 시작이었다.  
한화도 지금 그 단계에 가깝다.  
팀을 다시 세우고,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되고,  
감독은 — 바뀌든 말든 — 새 판을 짜야 한다.  
YMCA 야구단은 그런 의미에서 ‘초심의 영화’다.  
야구는 결국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스포츠다.  

스파이더 한화이글스 25년 어센틱 원정 유니폼 티셔츠 - 티셔츠 | 쿠팡

 

 

머니볼 (2011)  

감독 베넷 밀러 / 출연 브래드 피트

한화처럼 ‘리빌딩’ 중인 팀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  
스타도, 돈도 없던 팀이 통계와 전략으로 리그를 흔들었던 실화.  
빌리 빈은 말한다.  
“우리의 목표는 월드시리즈가 아니다.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한화가 진짜 강팀이 되려면, 이 말이 필요하다.  
그냥 감독만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팀의 시스템, 육성, 운영, 전력 분석 — 전부 바뀌어야 한다.  
머니볼은 단장도, 팬도, 구단도 ‘생각을 바꾸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지금의 한화에 딱 필요한 영화다.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어떤 상황에 부딪혀도 주저앉지 않는 독한 멘탈 키우기 프로젝트 - 심리/

서현이 한 권 사줄게.... 

 

한화는 졌다.  
솔직히 못했다.  
하지만, 내년엔 또 볼 거다.  
이 팀은 이상하게 끊을 수가 없다.  
한화 팬이라는 건 늘 불만을 품으면서도,  
결국 다시 돌아오는 사람의 다른 이름이다.  
그리고 언젠가, 진짜 ‘잘 싸운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날이 오겠지.  
그때를 기다리며 —  
올해는 영화로 야구를 이어간다.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어떤 상황에 부딪혀도 주저앉지 않는 독한 멘탈 키우기 프로젝트 -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