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프로젝트 인수인계 전에 정리해야 할 폴더 구조
편집 프로젝트를 넘길 때 가장 위험한 건 파일이 많다는 사실이 아니다. 받는 사람이 첫날에 프로젝트를 열었는데 미디어가 끊기고, 폰트가 없고, 최종본이 어느 버전인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때부터 작업자는 편집이 아니라 추적을 한다.
프리미어 프로 프로젝트를 다른 편집자, 클라이언트, 내부 팀에게 넘길 때는 프로젝트 파일 하나만 보내면 부족하다. 폴더 구조, 원본 경로, 폰트, 그래픽, 출력본, 수정 이력까지 같이 묶어야 한다.
먼저 최종본과 작업본을 분리한다
인수인계 폴더의 맨 위에는 받는 사람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최종본이 있어야 한다. `final`, `delivery`, `review`처럼 이름이 갈라져 있으면 받는 사람은 어떤 파일을 봐야 하는지 다시 물어본다.
권장 구조는 단순하게 잡는다.
- `01_DELIVERY`: 납품용 최종 영상, 썸네일, 자막 파일
- `02_PROJECT`: 프리미어 프로젝트 파일과 작업 파일
- `03_MEDIA`: 원본 촬영본, 녹음, 이미지, 로고
- `04_EXPORTS`: 검수본, 중간 출력본
- `05_DOCS`: 수정 이력, 사용 폰트, 라이선스 메모
폴더 이름 앞에 숫자를 붙이면 정렬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한글 폴더명을 써도 되지만, 여러 운영체제와 외주 환경을 거칠 수 있다면 영문 또는 짧은 이름이 덜 헷갈린다.
프리미어 프로젝트는 미디어 연결 상태를 확인하고 보낸다
프로젝트 파일을 열었을 때 빨간색 오프라인 미디어가 보이면 인수인계는 끝난 게 아니다. 보내기 전에 다른 위치에 복사한 폴더에서 프로젝트를 다시 열어본다. 내 컴퓨터의 원래 경로가 아니라 전달용 폴더 안의 미디어로 연결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프리미어 프로의 프로젝트 매니저 기능을 쓰면 사용된 미디어를 모아 복사할 수 있다. 다만 자동 수집만 믿고 끝내면 빠지는 파일이 생길 수 있다. 에프터이펙트 연동, 외부 LUT, 서드파티 플러그인, 폰트, 스톡 음원 라이선스 문서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
받는 사람이 같은 플러그인을 쓰지 않는다면 플러그인 효과가 들어간 클립은 렌더된 버전도 함께 제공하는 편이 안전하다.
폰트와 그래픽은 사용 위치를 적어 둔다
폰트 문제는 인수인계에서 자주 늦게 발견된다. 프로젝트를 열 때 경고가 뜨고, 자막 줄바꿈이 바뀌고, 모션그래픽 템플릿이 깨진다. 폰트 파일을 무작정 첨부하기 전에 사용권을 확인해야 하고, 첨부할 수 없다면 폰트 이름과 내려받는 공식 경로를 문서에 적어 둔다.
그래픽 파일도 마찬가지다. 로고, 하단 자막 바, 배경 이미지, 썸네일 원본은 어디에 쓰였는지 간단히 적는다. 받는 사람은 파일명만 보고 `logo_final_final2.png`가 실제 최종 로고인지 알 수 없다.
`05_DOCS` 폴더에 짧은 메모를 넣어 둔다.
- 사용 폰트 이름과 사용 위치
- 로고와 이미지 원본 위치
- 스톡 영상·음원 라이선스 링크 또는 영수증 위치
- 플러그인과 LUT 사용 여부
이 문서는 길 필요가 없다. 받는 사람이 첫날에 막히지 않을 만큼이면 된다.
공유 폴더는 권한 테스트까지 해야 한다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원드라이브로 넘길 때 공유 주소만 보내고 끝내면 권한 문제를 놓치기 쉽다. 시크릿 창이나 다른 계정에서 공유 폴더에 접근해 권한을 확인한다. 회사 계정끼리만 접근되는지, 외부 편집자도 받을 수 있는지, 다운로드가 막혀 있지 않은지 봐야 한다.
용량이 큰 촬영본은 동기화가 끝나기 전에 공유 주소를 보내는 일도 있다. 받는 사람이 일부 파일만 받은 상태에서 프로젝트를 불러오면 오프라인 미디어가 생긴다. 업로드 완료 후 파일 개수와 용량을 확인하고 전달한다.
수정 이력은 감정이 아니라 기준으로 남긴다
수정 이력 문서에는 “클라이언트가 싫어함” 같은 표현보다 판단 기준을 적는 게 낫다. 예를 들면 `00:32 제품명 노출 시간이 짧아 1초 연장`, `01:10 인터뷰 음성 노이즈 컷 적용`, `엔딩 CTA 문구를 2안으로 교체`처럼 남긴다.
이렇게 적어두면 다음 편집자가 왜 그 컷이 그렇게 됐는지 이해한다. 재수정이 들어와도 이전 결정을 되짚는 시간이 줄어든다.
보내기 전 10분 점검표
- 전달용 폴더를 다른 위치에 복사한 뒤 프로젝트를 다시 열었다.
- 오프라인 미디어가 없는지 확인했다.
- 최종본, 검수본, 프로젝트 파일이 분리되어 있다.
- 폰트, LUT, 플러그인, 스톡 라이선스 정보를 적었다.
- 링크 권한을 다른 계정이나 시크릿 창에서 확인했다.
- 업로드 완료 후 파일 개수와 용량을 확인했다.
- 수정 이력 문서가 타임코드와 판단 기준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다.
인수인계가 잘 된 프로젝트는 받는 사람이 질문을 덜 한다. 편집자의 실력이 보이는 지점도 여기다. 컷을 잘 붙이는 것만큼, 다음 사람이 바로 이어서 열 수 있게 넘기는 일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