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센서 리드아웃 속도 비교: Sony FX3, FX2, Nikon ZR, Canon C50
영상을 촬영하다 보면 같은 4K 해상도와 같은 프레임 속도라도, 어떤 카메라는 빠르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어떤 카메라는 이상하게 화면이 찌그러지거나 흔들리는 현상을 보여주곤 한다. 바로 이 차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센서의 리드아웃 속도(Readout Speed)다. 최근 공개된 Sony FX3, FX2, Nikon ZR, Canon C50의 비교 자료를 보면 이 차이가 얼마나 큰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리드아웃 속도의 의미와 실제 영상 제작에서의 체감, 그리고 각 브랜드별 특징을 정리해본다.
리드아웃 속도란 무엇인가
디지털 카메라의 센서는 셔터가 열리면 한 번에 전체 화면을 동시에 기록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CMOS 센서는 위에서 아래로, 즉 라인 단위로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읽어온다.
이 과정을 리드아웃(Readout)이라고 한다.
리드아웃 속도가 빠르면 거의 동시에 모든 화소가 기록되기 때문에 피사체가 움직이더라도 원형이 잘 보존된다.
반대로 리드아웃 속도가 느리면 피사체가 움직이는 동안
센서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다른 시점에서 기록되며, 이때 발생하는 왜곡을 롤링셔터 현상이라고 부른다.
글로벌셔터(Global Shutter)라는 방식은 센서의 모든 화소를 동시에 기록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롤링셔터가 없다. 하지만 글로벌셔터는 설계와 제조가 까다롭고 다이내믹레인지에서 손해가 있기에, 현재는 고가의 특수 카메라나 일부 최신 모델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네마 카메라나 미러리스는 여전히 CMOS 기반의 롤링셔터 구조를 쓰고 있으며, 리드아웃 속도를 얼마나 줄였느냐가 품질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실제 수치의 의미
Y.M.Cinema Magazine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ony FX3의 리드아웃 속도는 8.8ms, Nikon ZR은 9.44ms, Canon C50은 14.2ms, Sony FX2는 무려 27.7ms다.
이 차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업계에서는 보통 10ms 이하면 매우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한다.
빠른 팬이나 손으로 흔들리는 촬영에서도 화면 왜곡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14ms 정도는 쓸 만하지만, 수평선을 가로지르는 기둥이나 건물이 휘어 보일 수 있다.
28ms에 가까워지면 흔히 말하는 ‘젤로 현상(jello effect)’이 심하게 발생한다.
즉, FX3와 ZR은 상업 영화 촬영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수준이며,
C50은 다큐멘터리나 방송에서 어느 정도 감안하며 사용할 수 있다.
FX2는 고정 촬영이나 롤링셔터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에서만 적합하다.
Sony FX3: 여전히 업계 표준
FX3는 시네마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작고 가벼운 풀프레임 시네마 카메라지만, 리드아웃 속도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8.8ms라는 수치는 사실상 글로벌셔터에 근접한 안정감을 제공한다. 덕분에 빠른 액션, 드론 촬영, 짐벌 워크에서 발생하는 왜곡이 최소화된다. FX3가 독립영화 감독이나 웨딩 촬영자, 그리고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하며, 소니의 광학 생태계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Nikon ZR: 의외의 다크호스
니콘은 전통적으로 사진에 강점을 가진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상 부문에서도 최근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ZR의 리드아웃 속도 9.44ms는 FX3와 거의 대등하다. 이는 니콘이 최신 센서 설계와 프로세싱 기술을 도입하면서 얻어낸 결과다. 니콘 특유의 색 재현과 안정적인 다이내믹레인지에 더해, 빠른 리드아웃 속도까지 갖추었다는 점은 영상 제작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FX3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앞으로 영상 시장에서 니콘의 입지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Canon C50: 색감과 안정성의 균형
캐논은 전통적으로 색감과 피부톤 재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리드아웃 속도는 상대적으로 뒤처져왔다. C50의 14.2ms는 쓸 만한 수준이지만 FX3나 ZR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용이나 다큐멘터리 환경에서는 큰 무리가 없다. 왜냐하면 카메라가 고정되거나 움직임이 크지 않은 촬영에서는 색감과 후반 작업 편의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캐논을 오랫동안 써온 제작자들에게는 여전히 합리적인 선택지가 된다.
Sony FX2: 세대 차이의 한계
27.7ms라는 수치는 현재 시장 기준으로는 매우 느린 편이다. 이는 곧 롤링셔터 현상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는 의미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나 드론, 짐벌 워크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터뷰나 실내 촬영처럼 카메라가 삼각대에 고정된 상황에서는 여전히 쓸 수 있다. 다만 FX3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FX2를 선택할 이유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실전 촬영에서의 차이
리드아웃 속도는 단순히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 촬영에서 카메라를 흔들며 빠르게 패닝할 때, 혹은 자동차와 같은 고속 피사체를 담을 때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10ms 이하의 카메라는 화면 왜곡이 거의 없기 때문에 후반 작업에서도 편하다.
반면 20ms 이상이 되면 왜곡 보정을 위해 추가적인 후반 작업이 필요하고, 이는 제작비와 시간을 늘린다.
또한 드론 촬영에서는 프로펠러 진동이 그대로 화면 왜곡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리드아웃 속도가 빠른 카메라가 필수적이다.
브랜드별 전략
소니는 시네마 라인업을 통해 영상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빠른 리드아웃 속도와 S-Cinetone 같은 색 보정 기능, 그리고 압도적인 렌즈군이 뒷받침한다.
니콘은 후발주자지만 센서 기술을 통해 FX3에 도전장을 던졌다.
캐논은 리드아웃 속도에서는 다소 느리지만, 색감과 후반 워크플로우에서 충성 고객을 붙잡고 있다.
FX2는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점임을 보여준다.
향후 전망
결국 미래의 키워드는 글로벌셔터다.
이미 일부 전문 카메라에서는 글로벌셔터 CMOS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풀프레임 미러리스나 중급 시네마 카메라에서는 여전히 가격과 발열, 다이내믹레인지 문제 때문에 대중화가 쉽지 않다. 따라서 당분간은 리드아웃 속도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다.
FX3와 ZR이 10ms 이하를 기록한 것은 중요한 전환점이며, 앞으로 더 많은 카메라가 이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결론
이번 비교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소니 FX3와 니콘 ZR의 성능이다. FX3는 여전히 업계 표준이라 할 만하고, ZR은 놀라운 발전을 보여준다. 캐논 C50은 색감이라는 무기를 가진 안정적인 선택지이며, FX2는 세대 교체를 기다려야 할 모델이다. 결국 어떤 카메라를 선택할지는 촬영자의 스타일과 제작 환경에 달려 있다. 하지만 빠른 움직임이 많은 영상 제작이라면, 리드아웃 속도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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