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서 빨래 말렸다간"...내 몸 알게 모르게 곰팡이 감염?
겨울철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자주 내리는 계절로,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영국 버밍엄대의 면역학 및 면역 치료 전문가인 레베카 드러먼드 박사는 호주 비영리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통해 실내에서 젖은 빨래를 말리는 것이 건강에 어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경고했습니다.
실내 빨래 말리기의 위험성
드러먼드 박사는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는 실내에서 젖은 옷을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곰팡이 포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곰팡이는 집안 벽에 검은색이나 녹색 반점을 남기고,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발생시킵니다. 장기간 곰팡이에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각한 건강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곰팡이로 인한 건강 문제
실내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곰팡이 종류로는 페니실리움과 아스페르길루스가 있습니다. 다행히 건강한 사람의 면역 체계는 이러한 곰팡이 포자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폐의 공기 공간인 폐포에 존재하는 대식세포는 곰팡이 포자뿐만 아니라 해로울 수 있는 모든 입자를 흡입하여 제거합니다.
그러나 면역 체계가 약한 경우, 곰팡이 포자가 폐에 남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는 특히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나 천식, 낭포성 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의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 곰팡이 포자는 폐에 염증을 일으키며, 호흡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천식과 곰팡이의 관계
천식 환자의 경우, 면역 체계가 곰팡이 포자에 과잉 반응하여 폐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염증은 기도의 크기를 줄여 호흡을 방해하고, 호흡 곤란을 유발합니다. 극단적인 경우, 곰팡이 포자는 기도를 막아 폐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포자가 발아하여 균사체라는 긴 거미줄 모양의 구조물을 형성하고, 기도를 막아 폐의 섬세한 조직을 손상시키는 끈적끈적한 덩어리를 만들 때 발생합니다.
곰팡이 감염 예방 방법
곰팡이로부터 집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환기입니다. 집안 공기가 순환되지 않으면 습기가 쌓이고 곰팡이 포자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됩니다.
- 제습기 사용: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곰팡이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가열식 옷걸이 사용: 겨울철 실내에서 옷을 말릴 때는 가열식 옷걸이를 사용하여 습기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기적인 청소 및 곰팡이 제거제 사용: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운 벽, 천장, 창틀 등은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통풍이 잘 되는 공간 확보: 빨래를 말릴 때는 가능한 한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서 말리거나,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야 합니다.
실내 곰팡이 감염의 징후와 대응 방법
곰팡이에 의한 건강 문제는 초기 증상이 미미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지속적인 기침
- 호흡 곤란
- 눈, 코, 목의 자극감
- 피부 발진 또는 가려움증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곰팡이 제거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결론: 겨울철 건강한 실내 환경 유지하기
겨울철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 편리할 수 있지만, 이는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곰팡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환기, 제습기 사용, 정기적인 청소 등을 통해 실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곰팡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울철 건강한 생활을 위해 실내 습도 관리와 곰팡이 예방에 힘쓰세요. 여러분의 작은 습관 변화가 큰 건강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