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을 더 깊이 즐길 수 있는 포인트
봉준호 감독의 여덟 번째 영화 미키 17은 우리를 우주 개척의 세계로 데려갑니다. 이번 영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 몇 가지 중요한 질문과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주인공 미키 반스와 익스팬더블의 개념
미키 반스는 ‘익스팬더블(Expendable)’로서 개척지 탐사에서 가장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입니다.
언제든지 죽을 수 있고, 죽을 때마다 기억과 인격을 백업해 새로운 신체로 바이오 프린팅됩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미키 7이지만, 영화에서는 열 번 더 죽어 미키 17이 되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바꾼 설정
원작에서 미키의 직업은 역사학자였지만, 영화에서는 마카롱 가게를 열었다가 망한 사장으로 설정이 변경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영화 속 여러 설정이 원작과 다르게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영화를 볼 때 이러한 변경점에 주목해 보고, 왜 감독이 이런 변화를 선택했는지 생각해 보면
더욱 흥미로운 감상 경험이 될 것입니다.
2. 원작 속 주요 배경과 설정
(1) 시대적 배경
이야기는 먼 미래, 인류가 우주 개척을 진행하는 시점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미키는 미드가르드라는 행성에서 살다가 개척선 드라카를 타고 얼음 행성 니플하임으로 이동합니다.
(2) 익스팬더블이 된 이유
미키는 원래 살던 행성이 천국처럼 편안한 곳이었지만, 그의 직업인 역사학자가 무의미한 존재가 된 사회에서 도박 빚까지 지게 됩니다. 결국 개척선에 승선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익스팬더블’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3) 테세우스의 배와 정체성
영화의 중요한 철학적 요소 중 하나는 테세우스의 배입니다.
끊임없이 신체를 바꾸는 미키는 과연 같은 인물일까요?
우리 몸도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본래의 ‘나’일까요? 이 질문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3. 봉준호 감독의 영화적 접근과 차별점
(1) 영화와 원작의 차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시나리오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부분을 유지하고, 어떤 부분을 삭제 또는 수정할지 결정하는 것은 감독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소설과 영화는 완전히 다른 예술 형식이므로, 원작을 읽고 영화와 비교해 보면 더욱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합니다.
(2) 기대되는 시각적 요소
- 바이오 사이클러: 영화 설국열차에서 바퀴벌레 프로틴 블록이 등장했던 것처럼,
- 원작에서는 폐기물과 시체까지 재활용하는 바이오 사이클러가 등장합니다. 이를 영화에서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할지 기대됩니다.
- 로맨스 요소의 변화: 설국열차에서는 원작에 있던 로맨스가 삭제되었는데, 미키 17에서는 어떻게 다뤄질까요?
4. 영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방법
(1) 원작과 비교하며 감상하기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감상하면, 감독이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더욱 명확하게 보일 것입니다.
각 장면이 왜 그렇게 연출되었는지 생각해 보면서 감상하면 더욱 풍부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2) 다양한 질문과 가설 세우기
- 미키 17은 단순한 공상과학 영화인가?
- 이 영화가 현재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
- 봉준호 감독이 강조하고 싶은 사회적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감상하면, 단순한 오락 영화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결론
미키 17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닌, 인간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감상을 듣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언어로 감상을 정리하고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영화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경험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미키 17에서 무엇을 발견하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나누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