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를 켜라> : 장항준의 시작
영화 **<라이터를 켜라>**는 2002년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코미디 작품으로, 김승우와 차승원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1. 줄거리: 우연이 빚어낸 소동과 예기치 못한 여정
주인공 허봉구(김승우 분)는 서른 살의 백수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서울역 화장실에서 300원짜리 일회용 라이터를 잃어버립니다. 그 라이터는 우연히 조직폭력배 두목 양철곤(차승원 분)의 손에 들어가고, 봉구는 라이터를 되찾기 위해 철곤이 탄 부산행 기차에 무작정 올라탑니다. 그러나 철곤은 국회의원 박용갑(박영규 분)을 협박하기 위해 기차를 장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봉구는 이 소동에 휘말리게 됩니다.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봉구의 집념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2. 주요 캐릭터 분석: 개성과 매력의 조화
• 허봉구(김승우 분): 철없는 백수지만, 자신의 라이터를 되찾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김승우는 봉구의 어리숙하면서도 집념 강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 양철곤(차승원 분):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냉혹하면서도 코믹한 면모를 지닌 캐릭터입니다. 차승원은 철곤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유머를 조화롭게 연기하며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 박용갑(박영규 분): 검사 출신의 국회의원으로, 자신의 과거 행적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며 철곤의 협박에 맞서는 인물입니다. 박영규는 박 의원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3. 인기 있는 장면: 웃음과 긴장감의 절묘한 조화
• 기차 안 추격전: 봉구가 라이터를 되찾기 위해 기차 안에서 철곤과 그의 부하들을 쫓는 장면은 코믹한 요소와 긴장감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 봉구와 철곤의 대치: 봉구가 자신의 라이터를 돌려받기 위해 철곤과 맞서는 장면은 두 캐릭터의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나며,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힙니다.
• 기차 장악 소동: 철곤이 기차를 장악하려는 계획을 실행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은 영화의 코미디 요소를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4. 촬영과 연출의 특징
• 현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연출: 장항준 감독은 일상적인 공간인 기차와 역을 배경으로 현실감을 살리면서도, 코믹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출하여 관객의 몰입을 유도합니다.
• 속도감 있는 편집: 빠른 템포의 편집을 통해 사건 전개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특히 추격 장면에서는 짧은 컷을 교차 편집하여 스릴을 높입니다.
• 인물 중심의 카메라 워크: 주요 캐릭터들의 표정과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클로즈업과 중간 샷을 활용하여 관객이 인물들의 심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5. 영화의 의의와 평가
<라이터를 켜라>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작은 사건이 어떻게 큰 소동으로 발전하는지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인간의 집념과 우연의 힘을 보여줍니다. 개봉 당시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들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었으며, 지금까지도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승우와 차승원의 연기 호흡, 장항준 감독의 재치 있는 연출은 이 작품의 큰 매력으로 꼽힙니다.
6. 결론: 웃음과 감동의 조화로 남은 명작
<라이터를 켜라>는 일상 속 작은 사건이 어떻게 예기치 못한 여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김승우와 차승원의 뛰어난 연기, 장항준 감독의 유머러스한 연출은 이 영화를 한국 코미디 영화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라이터를 켜라>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과 우연의 재미를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